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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1탄~

  
▶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제1탄을 시작합니다.^^


  신치토세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이 10시 10분이라 2시간전에
  인천공항에 가 있으려면 새벽 5시 40분에는 일어나야 했다.
  전날 일찍 자야겠다고 맘을 먹었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으로 잠을 설쳐서 아침에 겨우 서수원터미널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를 허둥지둥 겨우 탈 수 있었다.

  인천공항에 도착 후 e티켓 발권하고 입국수속을 끝내고 나니
  탑승 시간까지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마누라가 배고프다고하여 가볍게 우동과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다. 꼬치우동값이 6,500원에 샌드위치가 4,500원…
  역시 공항은 비싸다…


진휘는 평소 기상시간(9시)보다 3시간 일찍 깨서 그런건지 우동 몇가닥 받아 먹고는 사탕만 빨았다.
나중에는 저 사탕마저도 안먹겠다며 버렸다. --; 짜식, 컨디션이 안좋았구나!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어머니께 맡기고 온 둘째 진우가 생각 났다.
밤새 잘 잤는지… 어머니는 진우 때문에 못 주무신건 아닌지... 둘째를 데려갈 걸 그랬나??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진우까지 데려갔으면 여행기가 아니라 고행기를 쓸 뻔했다. –_-



항상 장난감으로만 보던 비행기를 가까이서 본건 처음인지라 진휘녀석은 마냥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창가쪽에 앉아 바깥풍경을 감상하며 동영상으로 기록을 남겼다.
(사실 예약한 항공은 JAL5208편이었는데 코드쉐어라고 항공사 간에 서로 좌석을 공유하는 시스템?? 그런게 있어서
실제로는 대한항공을 탑승했다.)
 
구름은 마치 바다처럼 수평선을 그리고 있었으며 반/반 하얗고 파란 것이 아랫세상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기내식은 해물과 치킨이 있었는데 나는 해물을 먹었다. 공항에서 샌드위치를 먹었지만 양이 부족했었는지 싹 비워버렸다.
 


12시 50분경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을때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기예보에서 비나 눈이 온다고는 했지만 진짜 올 줄이야..-.-
(구라청도 이럴때는 잘 맞는구먼~)
 

우리는 일정을 소개 받기위해 지하로 이동하여 JR안내데스크의 츠카다상을 만나러 갔다. 완전초보 일본어 실력으로 대화를 잘 해야할텐데…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츠카다상은 한국어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ㅡ.ㅡ;
얼굴도 이쁘고 친절해서 사진 한장 찍고 싶었지만 왠지 시츠레이(실례)가 될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앞으로 우리의 여행을 책임질 홋카이도 레일패스와 일정표 스크랩북이다.

사실 가이드도 없이 우리끼리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 섰지만 저렇게 경로 하나하나 정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여행내내 저 쉽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앞으로 다른 여행을 갈때도 미리 저런 파일을 만들어서 입장표나 목적지등을 스크랩해두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일간 사용할 수 있는 JR홋카이도레일패스를 츠카다상에게 받았는데 가격은 장당 18,000엔 이었다.
한국돈으로 대략 100엔에 1500원만 잡아도 270,000 X 2= 540,000원…ㄷㄷㄷ (공짜지만 비싸긴 비싸다..)
그리고 원래 커플여행권이었지만 만6세이상의 어린이부터 소인요금을 받으므로 진휘의 기차표를 특별히 구입할 필요는 없었다.
 


쾌속에어포트 145호를 타기위해선 미나미치토세역으로 가야하는데 기차시간이 멀었고 갈증도 날겸 주변 편의점으로 들어가
콜라 같은놈 하나를 집어들었다.
편의점 아줌마가 계산을 하면서 뭐라고 했지만 말도 빠르고 전혀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냥 " 보쿠와 강코쿠진데쓰.” 하고 나왔다.
문득 느낀점이 일본사람들은 손님에게 상당히 친한것 같다. 허리를 90도로 숙여가며 인사하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라는…ㅎ


 
 
저 콜라같은 놈의 가격은 150엔. 맛도 향도 박카스였다…ㅡ.ㅡ;  진휘녀석도 한번 먹더니 맛이 없단다…
내가 좋아하는 음료도 별로 없고, 녹차음료는 왜그리 많은지…ㅎ

14:34분 열차를 타기위해 기다렸다.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앞에 계속 대기하고 있던 기차가 우리가 탈 열차라는 걸 열차 출발 5분전에야 알았다. ㅡ.ㅡ (그제서야 허둥지둥 탑승~)


 
 
기차내부의 풍경… 쾌속 에어포트라고 하는데 왠지 지하철 분위기 같기도하고..ㅎㅎ

 
우리는 신치토세역의 바로 다음역인 미나미치토세에서 슈퍼오조라 7호를 기다렸다.
목적지는 오비히로, 약 2시간을 가야한다. 첫번째 목적지인 도카치카와온천으로 가는 열차였다.


와이프는 입이 심심하다며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왔다. “찍어줘~” 하면서 들이대는 커피매니아 울 와이프…


 

드디어 슈퍼오조라 7호가 도착했고 우리는 “오비히로”를 향해 달려갔다.

 
 
진휘녀석이 과자 먹고 싶다고하여 승무원에게 구입한 칩스타~ 이것도 150엔.
요넘은 프링글스랑 맛이 비슷하였다..^^ 그렇지만 양은 너무 작았다.



 
지정석권이다. JR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자유석칸에서 아무데나 앉아도 되지만 지정석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JR홋카이도의 주요역의 JR티켓카운터나 트윈클플라자에서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저건 아마도 잠자는 사람들을 위해 꼽아두는 듯..ㅎㅎ




슈퍼오조라호의 칸과 칸 사이다. 일반 우리나라 기차에 비해 많은 것들이 있는것 같다.
우리나라 KTX를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ㅎㅎ 기차 탈일이 별로 없는 1人..




오비히로역에 내렸을때는 비가 오고 있었다. 작은 우산하나를 준비한 것을 마누라와 진휘녀석을 쓰게 해 주었고,
나는 주위 아주머니께 도카치카와오천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을 물었다. 아주머니는 상당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내가 정류장으로 잘 갔는지 확인까지 해 주러 오셨다….  일본인들이 원래 이렇게 친절한 것일까? 사람나름일까? 음…
 
몇분 기다리자 버스가 도착하였고 우리는 도카치카와온천 다이이치호텔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뒷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리는 시스템인데 우리와는 정반대다. 그러고보니 운전하는 쪽도 반대고 다니는 길도 반대다. ㅎㅎ
비가 와서 날이 어둑어둑한 건지 아니면 해가 빨리 지는 건지 5시가 좀 넘은 시각인데도 날이 많이 어두웠다.

다이이치호텔까지 앞에 도착한 후 버스에서 내리니 호텔 직원들이 우산을 들고 나와서 우리의 짐을 들어주고 프론트로 데려갔다.
우리는 식당소개, 온천시간, 위치등을 소개 받고 방까지 안내 받았다. 지금까지 생각나는 것이 그 직원분은 팁을 바란걸까?
처음부터 돌아가는 날까지 너무 친절하게 해 주었다. 마지막날에는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려주고 가방까지 챙겨주었다.
이번 여행중 3곳의 호텔을 들렸지만 모든면에서 최고의 호텔은 다이이치호텔이었다…^^
 
 

다이이치 호텔의 방 내부이다. 다다미방이라 침대는 없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이나 뭐 대충 비스무리하다..ㅋㅋ
 


TV 메이커가 아마 도시바였던 것 같다.  옆에 녹차를 마시려는 마누라…


녹차가 2개 준비 되어 있어서 냉장고에는 생수 2개와 맥주 오렌지 음료수등이 있었다.
 

그러나~  맥주가 689엔, 나머지 음료는 315엔이나 한다…




솔직히 사우나 앞에 자판기나 편의점 가면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니 물만 먹도록 하자.ㅎㅎ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그 좁은 욕실이지만 화장실과 별개로 되어있다.
 

저 변기통 처음 보는 사람은 깜짝 놀랄 것 같다. 근처에 가면 변기 뚜껑이 자동으로 올라가고 용변을 보면 자동으로 물이 나온다.
처음에 좀 놀랬다는…ㅎㅎ  (비데기도 당근 부착되어 있음)


긴장이 풀리니 배가 고파졌다. 우리는 바로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프론트에서 받은 티켓을 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


식당으로 가는 통로다. 사진을 찍고나니 갑자기 3~4명이 몰려나와 “이랏샤이마세~”를 외쳤다.


레스토랑직원은 음식을 가져다주고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자세히 해 주었다.
군대 있을때 잠깐 배웠던 일본어를 이번 여행때 참 유용하게 잘 써먹었다. ㅎㅎ

지금 부터 음식 퍼레이드~^^

                    
 

회도 먹고.. 고기도 데워먹고.. 생선도 끓여 먹고.. 했지만, 역시 밥이 최고더라…
그리고 김치가 왜 그렇게 생각나는지… 정말 한국사람은 김치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식사를 다 하고 후식으로 쥬스를 먹었다. 아… 글쓰면서 왜 이렇게 배가 고픈것이냐… 언능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식사를 하고 와서 우리는 또 한번 놀랐다. 이부자리가 펴져 있었다. 음… 다다미방은 이런 것이 있군..ㅎㅎ

편한 일본전통의상인 유카타(ゆかた)를 입어 보았다. 유카타는 원래 목욕후에 몸을 닦는 수건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천황이나 귀족들이 목욕후에 많이 입었다고 하던데… 현대에서는 평상복처럼 간편하게 많이 입는다고 한다.




기념으로 한번 입고 찍어봤다. 어린이용은 준비가 되어있지않아서 진휘녀석은 휘둘러보기만..ㅋㅋ

드디어 온천을 갈 시간~!! 하지만….ㅡ.ㅡ

온천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우리나라 목욕탕처럼 남탕, 여탕이 따로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우리나라의 독일식 온천인 테르메덴처럼 수영복을 입고 온천을 했다면 가족끼리도 같이 할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사진을 못 찍어서 넘 아쉽다… (어쩔 수 없이 자료화면을 써야겠다..)

위 사진은 노천탕으로 건물 밖으로 5미터정도 걸어 나가면 들어갈 수 있다.
생전처음 벌거벗고 노천탕을 들어가 보았는데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얼굴은 시렵고 몸은 뜨뜬하다…
그리고 5분정도가 지나면 얼굴까지 살살 달아오른다. 노천탕의 옆을보면 큰 칸막이가 하나 있는데 그 칸막이를 비켜가면 여탕이
있는듯하다. 왜냐하면 칸막이 옆에 경광등이 있었기 때문에… 직감할 수 있었다.ㅎㅎ

도카치카와 온천은 세계에서도 희귀한 “몰 온천”이라고 한다.
”몰 온천”이란 식물이 장시간 퇴적되었던 지층에서 용촐되는 온천으로 유기물 함향이 높아 피부자극이 적고 일반 온천에 비해
천연보습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도카치카와 온천은 2층으로 되어있으며 2층에는 사우나시설이 있다. 찜질방을 좋아하던 때가 있어 왠만한 사우나는 잘 참는지라
이곳에서도 한 10분있다가 나오는 때가 막 뿛은 느낌이 들었다. 아쉽게도 때밀이 아저씨는 없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이 일본사람들은 작은 수건으로 중요부위를 가리고 다닌다.
같은 남자끼리 보여주기 싫은건지? 그것이 예의인지? 잘 모르는 나는 대담하게 걸어다녔다…^^


온천 후 우리가 찾은곳은 음료수 자판기~  갈증해소를 위해 음료수가 필요했다.
 

보통이 150엔이다. 가장 눈에 띄는 녹차 음료들…ㅎㅎ 그리구 상단에는 일본에서 인기 좋다는 죠지아커피들…


난 아직까지 갈증에는 코카콜라가 제일 좋더라.. 투샷에 비워버렸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삿뽀로 맥주 큰놈을 하나사와 마누라와 같이 나눠먹었다.
분위기 탓인지 정말 맛있었다. 연속으로 3번 완샷했다…


 
마누라와 맥주를 마시면서 동영상을 많이 찍긴 했지만 얼굴노출을 꺼려서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겠다. ㅎㅎ


엄마와 아빠가 술마시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주고 있는 진휘녀석…  아주 다 컸네요~~^^


삿뽀로 맥주도 종류가 많은데 특히 저 맥주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 수입한 것이 있는지 찾아봐서 예전의 그 맛이
나는지 다시 먹어봐야겠다..ㅎㅎ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가고 우리는 내일을 위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요렇게 1탄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