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술 먹다가 출근한 하루~



(소주는 자료화면ㅋ)

어제 회사 동료들 주당모임이 있어서 징하게 한잔 했다.

직장이 오산이라 1차는 운암에 있는 논골집에서 갈비살을 먹었다. 

친형처럼 우리를 잘 챙겨주시는 형님께서 갈비살을 구워 주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갈비살은 정말 아무나 구우면 안 되겠더라는...


2차는 100만년만에 오산역 근처 명신 볼링장으로 향했다.

평소에 공과 안 친한데 예전 100 애벌레에서 140 애벌레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요즘 탁구를 가끔 쳐서인지 감각이 살았나?

7명 중 3등을 했기에 난 볼링비 내구.. 4등부터 꼴찌까지는 5만원씩 빼았아 3차 코스인 막걸리 집으로 향했다.

예전에 회사 여동생애들과 자주 갔던 곳인데 여전히 막걸리 맛이 일품이었다.


대략 2시간? 정도 막걸리를 부운 후, 우리는 4차로 나이트클럽으로 향했다. (아..또 간만에 가는 나이트...)

아줌씨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날따라 23살 영계 아가씨도 눈에 많이 띄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연말이라 손님도 꽤 많았다.

춤을 잘 추지는 못하지만 찌르기와 박수신공으로 2시간 가량 열심히 땀 흘리며 흔들어댔다.

시간이 3시를 훌쩍 넘을 무렵 우리는 밖으로 나왔고, 5차로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갔지만 알바가 참 이쁘다는 것 밖에 생각이 안난다.ㅋ


감자탕을 다 먹고 6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동생 하나가 이번주 내내 달려서 힘들어하는 내색을 보였다.

내일이 쉬는날이면 용서가 안 됐지만 출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우린 그쯤에서 마무리 했다.

그때 시간이 아마 4시...


회사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취침실이 생겨 가끔 철야할 때 애용한다.

수원집까지 들어가면 씻고 바로 출근할 것 같았기에 동생녀석과 아예 회사로 들어왔다.  

그런데 경비실에서 우리가 술을 마신 것을 눈치채고 들여보내주질 않았다...ㅡ.ㅡ;;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절대 차에서 잘 수 없었기에 우린 개구멍(보안상 상상에 맡김ㅋ)을 이용했다.
 

이제 2시간 이상은 잘 수 있겠구나~ 하면서 취침실로 향했다...

그러나...연말에 바쁜 업무 때문에 철야를 한 인원들이 많아서 자리가 하나 밖에 없었다. (설마 우리 같은 놈들은 아니겠지???)

다른 자리도 있다면서 동생녀석에게 양보하고 나는 딱딱한 탈의장 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운 마누라 품이 생각났다...ㅜ.ㅜ


이해심 많은 울 마누라... 크리스마스에는 행복하게 해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