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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캠핑,등산

2011년 1월 1일 신묘년 일출을 덕유산에서 맞이하다~



 ← 열심히 쓴 글입니다. 추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ㅇ^

2011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여 회사 형님들과 덕유산으로 일출보고 왔습니다. 정말 사진을 하면서 이렇게 춥고 힘들었던 출사는 처음이었네요..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3시간을 추위에 떨었기 때문이죠.. 산악회에서 등산을 할때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추운것을 못 느꼈지만 한 곳에 움직임 없이 추위에 떨다보니 많이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멋진 여명이 펼쳐지고 새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니 추웠던 것은 금새 잊고 촬영을 시작했답니다.ㅎㅎ 같이 올라오신 분들 중에도 사진가가 50%는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럼, 사진을 감상 해 보실까요? 




저희가 덕유산 리조트에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경.. 해가 뜨려면 4시간이 남은 상황이였죠.. 제가 너무 빨리 가면 고생이라고 형님께 그렇게 얘기를 했건만 차 막힐 것을 대비해서 빨리 와야한다는 형님을 말리지 못했습니다. ㅜ.ㅜ 결국 우리는 소주를 간단히 한잔하며 시간을 달랬습니다..
  

4시가 지나고 차에서 기다리던 우리는 곤도라 탑승권을 타기위해 서 있는 줄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부지런히 서둘러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렸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추운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




곤도라 탑승권은 왕복 12,000원입니다. 곤도라 출발점에서 설천봉 상제루까지의 시간은 15분이면 간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대식당에서 커피한잔을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NEPA등산화를 처음 신고왔지요.. 속안이 뽀송뽀송한 천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인지 새 신발이지만 포근하고 따뜻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이젠과 스패츠도 함께 입고 끼웠습니다. 겨울 산행때는 이 두가지 아이템..꼭 있어야합니다. 같이 간 형님 중 스패츠 없던 분은 등산화 전체 다 젖어서 고생했습니다..




아이젠에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지만 전 깊은 녀석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등산화 속에 한가지 아이템을 하나 삽입 했습니다. 홈플러스에 갔다가 구입한 것인데.. 등산용 핫팩?? 입니다. 발꼬락이 항상 제일 시려운데 발꼬락 부위에 착 붙여서 보온이 유지되는 겁니다. 1000원짜리지만 안 넣은 것보다는 좋더라구요..ㅎㅎ


 


5시 20분경.. 드디어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던 일이 예전에 사진동호회카페에서 알고 지내던 형님을 곤도라 안에서 만났습니다.ㅋㅋ 여전히 열정적으로 촬영하고 다니시더라구요.. 직장을 서울로 옮기셔서 못 뵈었지만 다음에 소주한잔 하기로 했습니다.ㅎㅎ




5시 37분.. 우리는 남들보다 일찍 향적봉으로 향했습니다. 사진가분들이 너무 많이오셔서 명당포인트를 뺃기면 안된다는 형님때문이었죠.. 하지만 자리는 엄청 많았다는..ㅋㅋ.. ㅠ.ㅠ





눈길을 다듬는 전용카?가 새벽부터 계속 돌아다닙니다.. 오늘 스키타러 오시는 분들도 참 많을 듯합니다..




1.5초 셔속입니다.. 선명하진 않아도 눈빨이 장난 아닌것을 느낄 수 있도록 찍어봤습니다.^^




하늘에 별들도 많았지만 후레쉬도 없고 일행과 떨어지면 안될 것 같아 꾸준히 뒤 따랐습니다. 참고로 니콘 쓰시는 분들은 배터리가 많을 시.. "AF내장 보조광"을 사용하여 발 밑에 확인해가며 보행 하실 수 있습니다. 보행중이라 초점이 맞지않기 때문에 계속 후레쉬처럼 켜고 다닐 수 있죠..^^ 하지만 겨울산은 배터리 소모가 방금되기 때문에 비상시에만 사용하세요~ 




눈길을 뒤 따르면서 찍은 사진..




아이젠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몇번 미끄러지시더군요.. ㅉㅉ




25분을 올랐을까? 향적봉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몇번이고 몸에 중심을 못 잡아서 넘어질 뻔 했습니다. 향적봉 밑에 대피소가 있는걸 알기에 그쪽으로 우리는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먼저 가시는 다른 일행 한명이 눈 속에 빠졌는데 가슴이 닿더군요..ㄷㄷㄷ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해서 우리도 그냥 포기 했습니다..ㅠ.ㅠ 그리고 강추위 속에서 1시간 40분을 향적봉 밑에서 달달달..떨며 기다렸지요.. 다른 사람들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지만 모두 합동으로 개고생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6시 30분이 넘자 슬슬 파아란 여명이 우리 눈을 놀라게 했습니다.




춥기 했지만 삼각대를 설치하고 촬영셋팅을 마치고 몇 컷을 날렸습니다.




아름다운 덕유산의 새벽입니다..




등산으로만 왔던 덕유산.. 죽어라 산만 올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런 낭만적인 아침을 맞춰서 산행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슬슬 날아 밝아옵니다.. 7시 30분경 사진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대피소가 보이네요..














멋진 구름이 만들어졌네요.. 수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려고 오셨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함성이 들려옵니다.. "뜬다.. 해다!!" 드디어 일출이 시작됩니다..




구름이 많아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네요.. 사진도 그렇게 만족 스럽진 않지만 인증샷은 남겼습니다. ^^














눈썹, 마스크, 얼굴..등이 꽁꽁  얼 정도의 강추위...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출을 보았습니다.




일출을 보면서 간단하게 소망을 빌었습니다..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날이 밝자 여기저기 설경을 찍으시는 분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얼어버린 나무 위의 눈들.. 




내려가기 전에 인증샷 한번 박았습니다. 전혀 안 추운 표정으로요..ㅋㅋ



















서로 인증샷도 남겨주었습니다..









이 아주머니들 참 부러웠습니다. 비닐 속에서 소주 드시고 전화하시고..ㅋㅋ 인증샷 남겨드렸어요.. 




취미가 같아서 항상 같이 잘 어울리는 형님.. 새해 첫날부터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눈구덩이에 몇번을 빠졌지만 따뜻하게 보온을 해준 NEPA등산화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새 등산화라서 인증이 되지않아 발이 아프거나 보온이 잘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나도 흡족합니다.  처음 신었을 때의 상태 그대로의 느낌이었습니다. 최상의 투습력과 방수력(내수압 10,000이상)이 괜히 하는 말이 아니네요..





눈의 깊이를 말해주고 싶은 인증샷..ㅎㅎ




하행하는 중 저도 인증샷~ 이제 제 나이도 40을 향해 달리는 군요...ㅠ..ㅠ;; 그래도 아직 동안이죠?









설천봉 구렁이가 어디있나?.. 하고 여기 저기 찾아봤는데... 좀 처럼 보이지 않더군요..














뜻 밖에도 구렁이는 너무나도 눈에 잘 띄는 길목에 있더군요..ㅎㅎ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누워쏴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덕유산 설천봉 상제루를 삼키려드는 구렁이의 자태~!!




고난이도 코스를 즐기는 스키매니아들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 고목을 찍기위해 5분 이상을 기다렸지만 사람들은 좀처럼 비켜주지 않더군요..^^


긴 글 보시느랴 수고하셨습니다. 2011년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항상 사랑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덕유산 일출 촬영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