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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안개속의 KTX는 간다~

새벽6시에 일어나 반월저수지에서 호영이 놈과 만났다.
KTX가 지나가는 포인트를 알아두었다며, 녀석은 앞장을 섯다.

하지만,

비가 온 후 젖은풀을 헤치고 산위로 올라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나의 차림은 반팔에 반바지였다. 젠장...
유독 곤충을 엄청 싫어하는 나는 만약을 위해 우산을 챙기고,
세차용 융으로 다리를 둘렀다...( 정말 잘했다...^^)

호영이 녀석도 우거진 풀숲을 헤치고 가기엔 힘들것 같다며 뒷걸음질 쳤다.
그래서 내가 우산을 앞세워 거미줄과 풀들을 헤치며 지나갔다.

중간에 호영이넘이 뱀나오면 어쩌냐..하며 걱정을 했다..ㅋㅋ

길을 만들며 철조망을 따라서 한 15분쯤 갔을까...
저 멀리 터널위에 사진촬영포인트가 보였다.



우리는 가방을 풀고 카메라를 꺼내었다...
이미 다른사진가들의 촬영을 위해 뚫어둔 철망이 보였다..ㅋㅋ
일부 몰지각한 사진가들은 쓰레기도 막 버리고 가는데 절대 그러면 안되겠다.
나는 항상 가방에 비닐봉지를 넣고 다녀서 쓰레기를 담아온다..(착해..)

음... 안개가 너무 많아서 저멀리 끝쪽이 보이지않아서 작품이 안 나올것 같았다...

나 : "왜, 새벽에 나오자고 했냐? 안개땜시 안보이잖어"
호영 : "아니..걍... 멋질것 같아서..."


KTX 운행시간도 15분정도에 한대씩 있나보다...
다음에는 낮에 와야겠다...ㅡ.ㅡ;
그리고 특히 비온 후에는 오면 안되겠다...
바지 다 젖었다...T.T



그래도 기왕 왔으니 사진을 박기 시작했다...
10분에 한대정도 상행선, 하행선이 오르락/내리락 하였다.

날씨가 점점 안 좋아지고, 모기한테 많이 물러서,
30분 채우고 우리는 내려왔다...
집에 와서 결과물을 확인 해 보았다...

역시... 망원이 필요하다...T.T

친구녀석의 70-200mm망원렌즈라 멋진작품을 담아냈지만,
내껀 별로 좋지않다...ㅡ.ㅡ;

그래도 보정 좀 해서 한장 올려본다...


 
세피아톤... 좀 이상한가??  ^^




요건 움직이는 사진...
원래 저 끝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이 멋지다고 했지만,
안개땜시 망했다...


(팁) 여름철에 풀이 많으니, 풀을 헤치면서 갈 수 있는 어떤 도구가 요구됨.
      비 온 후에는 비추천~
      모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물파스,모그졸..등등..)
      뱀조심. 거미조심. 똥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