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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평생 어머니 산소도 찾지않는 불효자...

저희 아버지에게는 큰 형님과 누나 세분이 계십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만해도 명절이되면 새벽5시에 일어나 전철을 타고 서울 길음동에 있는 큰아버지댁에 가서 제사를 드리곤 했었죠.
하지만, 큰어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제사를 수원인 저희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몇년전부터 저는 제주(祭主)가 되어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서운하고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열로하신 큰아버님에게는 아들이 2명, 딸이 4명 있습니다.
하지만 외롭게 혼자 생활하고 계십니다. 누나들은 나이도 있고 시집을 모두 간 상태입니다.
두 형들 중 큰형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큰아버님과 예전부터 사이가 안 좋아 따로 산다고 합니다.
작은아들은 10년전 한국을 떠난후로 연락이 안된다고 합니다.

큰아버님의 연세가 지금 75세가 넘으셨습니다. 몸도 불편하시고 생활도 점점 어려워지실텐데 참 걱정됩니다.
도대체, 친척형들은 왜 부모님을 안 모시는걸까요? 큰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무슨 큰잘못을 한걸까요?
만약에 그런일이 있다하더라도 늙으신 노부모를 혼자 사시게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혼자 사시다가 만약에 무슨일이라도 있으시면 자식들은 바로 알기는 할까요?
정말... 한번 만나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보다 15년이상 많은 형들이지만 따끔하게 충고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화나는 것은 큰어머님의 산소를 한번도 안 찾는다는 것입니다.
벌초도 안하고 명절때도 안 옵니다.
항상 아버지와 제가 큰어머님의 산소를 돌보고 있지요.
자신을 낳아주신 어머니, 아버지를 외면하고 형들은 정말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식된 도리로써, 또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어찌 그럴수 있는지...

언젠가 친척형들은 후회할 날이 오겠지요...
즐거운 명절날 괜시리 속상해서 씁쓸한 글 올리네요...

여러분. 부모님께 효도합시다...^__^



오늘 찍은 곶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