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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8탄~(마지막편)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마지막인 8탄입니다. 벚꽃 날리는 봄이 왔는데 제가 이런저런 핑계로 아직도 겨울 여행기를 완료
못했네요... 밀린 숙제, 오늘에서야 막을 내립니다. 지난 여행기를 보실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처음 부터 보실 수 있답니다.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7탄~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6탄~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5탄~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4탄!~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3탄~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2탄~
일본 홋카이도 온천여행기 1탄~


기후악화로 인해 다이세츠산의 구로다케 로프웨이도 못 타고 멋진 풍경을 보지못해 너무 아쉬웠다.
평생 한번 올까말까한 곳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그냥 돌아가야하는 현실이 넘 아쉬웠지만, 새로운 호텔과 온천을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다.

방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저녁을 먹기 전에 온천을 하기로 했다.
역시 온천 안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자료사진을...ㅎㅎ




온천은 2층과 7층에 있었는데 시간대별로 남탕,여탕이 바뀌는 곳이었다.
조요테호텔의 온천은 우리가 묵었었던 다른 두 곳의 온천보다 큰 편이었고, 노천탕에서 보이는 눈내린 바깥 풍경은 정말 끝내줬다.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직도 한이 된다...ㅜ.ㅜ

탈의장에서 옷을 홀딱 벗고 난 후, 진휘녀석의 손을 붙잡고 탕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왠 아주머니가 문 앞에 계셨다.
헉.... 난 한 손에 짐을.. 다른 한손엔 진휘녀석의 손을 잡고 있었기에 그대로 알몸 그대로 아주머니에게 다가설 수 밖에 없었다.


아주머니는 나를 위아래로 잠시 바라보니 온천탕 내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우니 절대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셨다.
특히 이동시에는 진휘녀석의 손을 꼭 붙잡고 다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몇가지 도구들을 챙기고 어디론가 사라지셨다.

일본 온천 남탕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있다? 없다?          있네요...ㄷㄷㄷ

추운 겨울날인데 원래그런건지 창문을 온통 다 열어놔서 차가운 바람이 휭휭~ 불어왔다.
차가운 바람때문에 진휘가 추워서 달달 떨고 있기에 서둘러 탕 속으로 들어갔다. 땃땃한 물 속에 들어가니 온몸이 포근해졌다.
바깥에는 눈이 덮힌 산들과 작은 불빛들이 보였다. 눈바람도 불어와서 나름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얼굴은 차갑고 몸은 따뜻하기에 가끔 물로 얼굴을 적셔주었다. 진휘녀석도 따뜻한 것이 좋은지 온천을 재밌게 즐겼다.


  


요건 낮에 찍은 자료사진이다. 헌데, 오른쪽사진과는 뭔가 틀리다.
와이프가 간 곳은 오른쪽 탕이었다고한다. 그러면 7층에는 2개의 탕이 있었던가???

자료사진에는 없지만 반대편에는 사우나시설이 있었다.
진휘가 오래 있지 못했기에 조금만 하다가 우리는 샤워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갔다.
밤에 진휘가 잠들면 와이프와 교대로 2층 온천을 하기로 했다.



조요테호텔에서의 저녁식사는 뷔페였다. 사실 이번 여행중 먹었던 식사 중에 제일 맛있었다. 음식 종류도 많고 더 먹고 싶었지만
도저히 배가 불러서 먹을 수가 없었다. 입맛은 어쩔 수 없는지 밥,국,고기 등...특별한 메인요리는 없는 일반적인 식단이였음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진을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느라 정신없었다. ㅎㅎ 그래도 몇컷 올려본다~












이 날 저녁식사 때도 음료는 따로 주문을 받길래 오렌지주스를 두 잔 시켰는데 다음날 체크아웃할 때 630엔을 지불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역시나 이불이 깔려 있었다.
체크인하고 처음 이 방에 들어왔을때도 추운 기운이 가시지 않아서 방 온도를 올렸었다. 전에 묵었던 두 곳의 호텔에선 춥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곳은 확실히 추웠다. 또 우리나라처럼 온돌방식이 아니라 위로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식이라 누워있으려고 맨바닥에 잠깐 누웠었는데 냉기때문에 그냥 앉아있는게 훨씬 따뜻할 정도였다.
그래서일까 이불도 상당히 두툼했다.



진휘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침대방에서 신혼분위기내면서 잤을텐데..^^ 



호텔 묵을때마다 항상 기념으로 유카타를 입고 찍었다~ㅋㅋ
 

 

요리 조리~


 

내가 유카타입고 패션쇼를 하니 웃긴가보다.ㅎㅎ



너두 입어라.ㅋ





내가 유카타를 입으면 자기도 입겠다고해서 매번 진휘도 유카타를 입혔다. 잘어울리네~^^
슬슬 졸린지 진휘녀석이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마지막밤을 위로하며 삿뽀로맥주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콜라를 1층에 내려가서 사왔다.
1층에는 기념품 파는곳과 오락실.. 그리고 안마하는 곳이 있었다. 안마를 받고 싶었지만 가격이 ㄷㄷㄷ...
와이프와 맥주를 마시는 동안 진휘는 잠이 들었다.

이제 두번째 온천을 갈 시간. 낮에 멋진 풍경을 못 본 이유로 살이 벗겨질때까지 온천이나 즐기자고 와이프와 다짐했다.
진휘는 와이프가 보고 나는 2층의 온천탕으로 향했다.



2층 온천의 자료화면. 밤이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유리벽 바깥은 태양이 비추는 곳 같았다. (자료사진)





2층은 7층 온천탕에 비해 인테리어도 新식이었다. (탈의장 사진)




온천을 하기위해 들어가면 먼저 보이는 곳이... 오른쪽에는 앉아서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왼쪽에는 땃땃한 탕이 있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반대편에는 냉탕도 있었다.




옆에는 사우나가 있는데 일본사람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자가 일본TV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사우나를 나오면 긴 통로가 보였는데 쭉 따라 들어가다보면 발 밑의 수면이 점점 깊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ㄷ"통로의 끝에는 오른쪽 사진의 넓은 탕이 나왔다. 정말 멋진 탕이었다.
 




그리고 아리따운 여인네가 홀로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ㅋㅋ  (←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그냥 자료화면 입니다...^^)

그렇게 온천을 즐기고 와이프와 교대를 하였다. 진휘녀석은 그때까지도 잘 자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와이프는 내가 자는 동안 온천욕을 2차례나 했다고 한다. (아주 뽕을 뽑는 마누라....)
사실 와이프 손이 겨울에는 많이 트는 스타일인데 온천여행을 다녀온 후 몇주간 완전뽀송 우윳빛깔 피부를 유지했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묵는 방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JR측에서 준 미니관광지도를 보니 다이세츠호텔인 듯 하다.
소운쿄 버스정류장에서 조요테호텔로 오는도중에 우릴 태워주셨던 차에 저 호텔 이름이 씌여있었는데 저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이셨나보다.



 

어제 우리가 저녁식사를 했던 곳으로 다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이제 호텔에서의 마지막 식사다.



내가 가져온 1차 메뉴들~ 아침에는 간단히~^^





어제 저녁과 마찬가지로 음식맛이 참 좋았다.





마누라가 가져온 메뉴들. 콘프레이크는 진휘를 위해~^^;





아침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진휘녀석이 약간 땡깡을 부려서 와이프가 달래주느랴 고생했다.





뷔페 창밖에는 쌓인 눈들이 보인다~ 아침 식사때는 어제 저녁때처럼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기위해 짐을 챙겨서 프론트로 향했다.
어제 우리를 체크인 해 주던 남자직원은 안 보이고 여자직원 두 명이 체크아웃을 해 주었다.
헌데, 우리에게 호텔비용을 청구 하는거였다. 이번 여행의 모든 숙박비와 식사는 미리 제공되기로 얘기가 되어있었는데
호텔 여직원들이 정확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내용을 알고 있는 남자직원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에 어쩔 줄을 몰라
JR의 음영준씨께 처음으로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그 얘기가 약간 길어지면서 결국은 몇 분 차이로 가미카와역으로 가는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ㅜ.ㅜ;
그래서 우리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제 시간에 타기위해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아사히카와역까지 가야했다.
택시비는 고맙게도 JR측에서 지원해주었다..^^ (혼또우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택시를 타고 가는 동안 정말 멋진 설경들이 많았으나 비행기 시간 때문에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렸기에 너무 아쉬움이 남았다.
동영상으로 나마 조금조금씩 찍었는데 실제의 멋진 풍경을 고스란히 담을 수는 없었다.
 
택시를 타고가면서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내 카메라를 보고 택시기사아저씨가 뭐라고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나는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냥 사진촬영이 취미라고만 말씀드렸다.
그러자 아저씨는 다이세츠산의 멋진 풍경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냥 끄덕이며 예~ 예(하이)~ 하기만 했다.

그런데....

택시기사 아저씨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어딘가에서 우리를 내려주며 카메라를 달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다이세츠산의 명소로 부부폭포라고 불리운다는 곳으로 우릴 데려오신 거였다.
정말 멋진 곳이었지만 눈으로만 잠시 볼 뿐 카메라를 꺼낼 시간은 없었다.
비행기시간을 맞추기위해 일분 일초가 급한 상황이었다. 만약에 비행기를 놓치면 숙박비, 비행기값등으로 돈백은 쉽게
날라갈 상황이었다. ㅜ.ㅜ 그래서 아저씨께 급하니 빨리 가달라고 재촉했다.
아저씨는 아쉬웠는지 아사히카와역으로 가는 내내 아무 말씀 없이 운전에만 몰두하셨다.

그리고 다행히 기차도 타고 이토상도 만나고 여행에 대한 얘기도 나눌 수 있었다.
일본어를 그렇게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이토상이 천천히 또박또박 말씀해 주셔서 재밌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신치토세 공항역으로 가는 중 번화가가 눈에 띄어서 찍었다.
다음에 또 일본에 오게 된다면 자유여행식으로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러 다니고 싶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전 첫날 여행에 대한 안내를 도와주었던 츠카다양과 작별인사까지 마치고 우리는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뱅기 타구 인천공항 가는 길...





공항에 도착에서 찰칵!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드뎌 한국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께 맡기고 온 둘째가 얼른 보고싶었지만 한편으론 여행이 끝났다니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 가와유온센역에서 아시유 못해본 것(아시워유~), 마슈호를 보지 못한 것과 구로다케 로프웨이를 못탄 것,
천혜의 풍경이 가득한 홋카이도의 자연을 카메라에 미처 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끝으로 이번 여행에 많은 도움을 준 JR의 이토상과 츠카다상, 음영준씨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와유에서 친절한 여행가이드가 되어주신 네조상도 감사드리고요...마지막인사를 못하고와서 아쉽네요.
여행기가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우리 와이프와 큰아들 진휘와 함께한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JR홋카이도 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한번에 알고 싶다면?
http://cylog.cyloghomes.net/jrhokkai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