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

상처.. 그리고 응급실..





오늘 특근을 하고 퇴근 중에 와이프로부터 전화가 왔다. 진우녀석이 진휘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얼굴에 집어 던지는 바람에 코 밑에 깊은 상처가 났다고 했다. 와이프는 피가 상당량이 나와서 병원에 가봐야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진휘의 상처를 확인했다. 알파벳 Y자 모양의 깊은 상처가 새겨져 있었고 그냥 두면 벌어진 채로 평생 남을 것 같아서 재빨리 수원의료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봉합수술로 2~3바늘을 꿰매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에 흉터걱정이 되었다.
 
나의 경우도 진휘 나이 때 다친 코 밑의 상처가 아직도 있는데 진휘도 그럴까봐 너무 걱정되었다. 수면마취가 아닌 국부마취를 하고 상처를 꿰매었는데 처음에는 안 울다가 바늘이 오갈때마다 진휘는 계속 울어댔다.
 
자식의 살이 찢어져서 꿰매어지는 모습과 고통으로 우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너무 아파왔다..
오늘 정말 진우녀석에게 매를 들고 싶었다.. 평소에 형을 자꾸 때리는 나쁜 행동들도 생각났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도 제대로 인지 못하는 진우에게 뭐라해봤자 소용도 없었다.

진휘의 상처가 제발 잘 아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