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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설연휴, 과연 며칠이나 제대로 쉬나?




오늘부터 구정 설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저녁이 되었군요. ㅡ.ㅡ
토요일, 일요일 빼면 하루밖에 안되는 짧은 설연휴... 과연 제대로 휴식이나 취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제 경우에는 지금 사는곳도 수원이요, 고향도 수원입니다. 그리고 외가는 오산이요, 처가는 신갈입니다.
모두 1시간 내의 거리이기 때문에 귀경길의 불편함은 없답니다. (고향이 멀리 계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향이 가까워도 3일이란 연휴는 너무 촉박하게 돌아갑니다.
이제 결혼 10년차인데 지금까지 항상 비슷한.. 그리고 앞으로도 똑같을.. 보나마나한 연휴일정을 생각 해 보았습니다.   


2월 13일
연휴 첫날이라 늦잠을 한번 때려주고 싶지만 아침부터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십니다.
" 아직도 안일어났냐? 빨리와서 제사준비해라~ 전도 부치고, 이것저것..."
아들둘을 데리고 가면 제사음식을 준비하는데 방해가 되기에 와이프만 아버지댁으로 가서 음식준비를 하고 저녁이 되어 돌아옵니다. 저는 그동안 아들둘을 보면서 밥먹이고 밀린 집안 청소와 분리수거따위를 하죠. 그러다보면 하루가 휙- 하고 지나가버립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애들보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와이프분들께 잘 해주세요..) 

2월 14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애들 씻기고, 제사를 위해 아버지댁으로 갑니다. 아침먹고 잠깐 앉아있다가 선산이 있는 오산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설날 당일은 수원에서 오산으로 가는길이 그리 밀리지 않습니다. (요즘엔 동탄신도시로 가면 30분정도 소요됩니다.)
산소에 갔다가 삼촌이 사시는 외가집으로 가면 외가식구들이 항상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식사도 같이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금새 저녁이 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애들과 집에 돌아오면 대게 깜깜한 밤이 되지요. 그렇게 이틀이 지나지요..
 
2월 15일
연휴의 마지막날~ 처음으로 늦잠을 잡니다. 컴퓨터 틀고 스타 좀 하다보면 마누라가 처가집가자고 컴퓨터 끄라고 합니다.
아침 적당히 먹고 애들 씻기고 신갈로 향합니다. 신갈에는 장인어른, 장모님, 처남이 있는데 제일 좋은것이 그냥 식사만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최악이 안성 할머니댁에 가는겁니다. 거기가면... 또 깜깜한 밤이 되서야 집에 돌아오거든요...
이번에는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


3일 연휴는 그렇게 후딱 지나갑니다. 정말 제대로 쉬었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은 스타 몇판한 시간 뿐입니다.
제 경우 고향과 처가가 가까워서 이 정도지만 강원도, 부산쪽에 사시는 분들은 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겠지요.
그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2월 16일에 출근을 해야하는 현실...ㅜ.ㅠ;
민족 최대명절인 설날과 한가위에는 최소5일 정도는 연휴를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일 연휴가 너무 짧아서 귀경을 포기하신 분들도 제 주위에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분들이 많다보니 다른 연휴때보다 이번에는 교통상황이 혼잡하지 않다고 하네요.

에구.. 애들이 뒤늦게 늦잠을 자는 중이라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배도 고파오고 슬슬 저녁 준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