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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식을 때리는 부모들! 진정 잘못인가요?


저에게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첫째는 31개월, 둘째는 4개월이 막 지난 아기입니다.

첫째아들 진휘는 엄청난 장난꾸러기이며, 뛰어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격도 활발하고 애교도 있고, 아빠한테 잘 안기는 정말 사랑스런 녀석이죠~^^


일주일 전 늦게까지 잠을 안자던 날이 있었습니다. 다음날이 휴일이었고 12시 넘어서까지 컴퓨터를 했습니다.

와이프도 책을 읽었고 첫째아들녀석도 잠을 안자고 "네이버 주니버"에 접속해서 동요를 듣고 있었지요~

그날따라 첫째아들녀석의 기분이 좋은지 동요에 맞추어서 춤추며 노래를 부르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시간에 누구지? 하면서 와이프가 현관문으로 갔습니다.


" 밑에 집에서 올라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아래층에 사시는 아저씨였습니다. 저는 그때 마침, 잠에 깨서 울고있는 둘째를 재우는 중이었습니다.

와이프는 문을 열어주었고 아래층 아저씨는 새벽에 너무 떠들며 뛰어노는 것이 아니냐며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아저씨의 자식들은 고2,고3으로 학업에 열중하는 시기라 공부에 너무 방해가 된다며 한두번도 아니고

참다못해 올라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죄송하였습니다. 이번 뿐만 아니라, 밤낮으로 항상 뛰어노는 제 아들때문에

너무 미안한 마음에 아래층 아저씨를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시간도 1시가 넘은 상태였습니다.


아저씨가 돌아가시고 둘째를 재운뒤, 진휘에게 주의를 주고 컴퓨터를 조금 더 하고 자려했습니다.

그런데 진휘는 제 말을 듣지않고 계속 뛰어놀았습니다. "쿵쿵" 소리를 내며, 뛰어다녔지요...

한참 뛰어놀 나이인 진휘녀석은 그날따라 계속 도망치며 뛰어다녔습니다.


그래서 전 화를 내었지만 말을 안 듣는 진휘에게 매를 때리는 순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종아리를 걷어 손으로 몇번이나 때렸습니다. 진휘는 울음을 터뜨렸고 엄마에게 안겼습니다.

나중에 잠을 잘때 종아리를 보니 손자국이 나 있었는데 가슴이 많이 아펐습니다...

컴퓨터 안하고 그냥 불끄고 잤으면 진휘도 잤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에도 가끔 밤에 뛰거나 말을 안 들을때는 몇번이나 타이른 후에 그래도 안되면 제가 종아리를 때리고는 합니다.

제가 그러지 않으면 집안에서 혼낼 사람이 없습니다. 옆동에 사시는 부모님도 마찬가지로 너무 귀여워만 하시고

다 받아주시니, 버릇만 나뻐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서양까지 예로부터  체벌은 존재했었습니다.

부모는 물론 선생님까지도 체벌이 자연스러운 관습이었죠. 김홍도의 그림을 봐도 알 수가 있지요.

또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도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은 몽둥이로 맞았다고 하며, 미국의 에디슨이 귀를

잘 못듣게 된 것도 학생때 선생한테서 머리를 많이 얻어맞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답니다.(관련기사)



하지만, 시대는 변하였고 체벌은 사라져야한다는 말이 최근의 추세입니다.

현재 유럽쪽은 체벌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동의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프랑스에서 조사한 결과, 부모 중 53%가 체벌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힌만큼 세상은 변하였지요.

또한,  한사람의 인권이 걸린 문제이며 부모라고해서 체벌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저도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전 열산성님의 글에서도 느낀점이지만, 아직도 자식에 대한 폭력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자식에 대한 폭력도 안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끔 매를 들때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식에게도 절대로 매를 들어서는 안되며, 사랑으로 감싸줘야한다고 합니다.

그런말을 누가 못합니까?  정확한 해답과 대처법을 알고 싶습니다.


정말 어떻게해야 자식에게  매를 들지 않고 바른 지도가 될수 있는건지?

한 두번 타일러서 안될 때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고 싶군요...







사랑하는 우리 첫째아들 진휘야... 종아리 때려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