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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래층아저씨께서 올라오셨습니다.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아주 개구장이지요.
우리 아들 둘이 좀 잘 뛰어놉니다. 아주 그냥 쿵쿵 대면서 씨끄럽게 뛰어놀지요.
그래서 아랫집을 생각해서 항상 주의를 시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뛰지말라고 와이프는 애들에게 야단을 치죠.
하지만 애들은 엄마가 매를 들기 전에는 콧방귀만 뀐답니다.
그때 제가 등장해서 아이들을 주의시키면 그래도 좀 조용히 있답니다. (제가 애들한테는 좀 엄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한참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이 조용히만 있을 수는 없지요.
낮에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항상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셔서 한참을 놀다가 들어옵니다.
그래도 얼마나 혈기가 왕성한지 집에 와서도 한참을 논답니다.

저녁에 잠시 아랫층 아저씨께서 왔다가셨습니다.
베란다 수도관에 물이 새어서 쌀이 다 젖었다고 하시며 주방과 베란다 사이가 연결되었으니 당분간 주방의 물을 쓰지
말아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주방에서 물이 새는지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특별한 점을 발견 못하고 관리실에 연락을
해서 내일아침 수리공을 불러 손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층 아저씨는 내려가시기전에 한 말씀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너무 씨끄럽게구니 주의 좀 시켜달라고 하셨습니다.
딸이 고3이라 쿵쿵대는 소리에 공부를 할 수 없다며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오늘 말고도 예전에 2번정도 와이프가 혼자있을때 아저씨가 다녀갔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질을 내시듯이 말씀하셔서 약간 불쾌했답니다.
저도 아이들이 뛰는 것을 항상 주의시키고 있지만 정말 이렇다할 대책이 없습니다. 
와이프도 그 아저씨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었다고 합니다.
성격이 온순한 와이프는 이런일 때문에 이사가고 싶다고 말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애들이 뛸때마다 주의를 시켜도 아이들은 금새 또 쿵쿵대면서 뛰어놉니다. 그때마다 아랫층 생각이나서 항상 신경을 씁니다. 

오늘 마침 저희 아버님이 오셨다가, 올라온 아래층아저씨와 부딪쳐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아랫층아저씨도 항상 불만이 있으셨겠지만 저희 아버님께 큰소리를 치시는걸보니 약간 화가 치밀더군요.
또한, 저희 아버님이 한 성격을 하셔서 일이 크게 될까봐 제가 중간에서 좋게좋게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애들에 대한 저의 하소연도 하였습니다. 아랫층아주머니는 정말 서글서글하신분인데 많이 이해를 하시더군요.  
한가지 부탁하신 것이 좀 두꺼운 장판을 깔면 그래도 소리가 많이 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집에 돌아와서 두꺼운 장판부터 거실에 깔았습니다. 정말 확실히 소리가 덜 나더군요..

오늘같이 이웃간의 불화가 생기면 안되겠지만 한참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을 어떻게 조용히 시킬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다고 맨날 애들을 혼내고 종아리를 때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떤 뾰족한 수가 없을까요??
시끄러워서 공부가 안되는 수험생과 부모님들도 정말 힘드시겠지만, 그런 힘겨움을 드리는 저희도 많이 힘드네요….ㅠ.ㅠ

개구쟁이 아들들아, 밤에는 좀 뛰지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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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빨리 층간소음방지용 물품들을 구입해서 설치해야겠네요.
아랫층아저씨께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다른분들도 저와같은 입장이라면 아래사이트를 꼭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