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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웰빙도시 서울~!!

몇일전에 서울에 갈일이 있었다. 약속시간이 많이 남아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혼자서 자전거나 타볼까하는 생각에 한강 거북선
나루터에서 자전거를 빌려 동작대교부터~한강대교까지의 코스를 잡아 나홀로 자전거투어를 하였다.
동작대교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볼 수 없었다. 자전거는 물론 보행으로도 초행길인지라 내려가는 길을 찾지못해 나는
자전거를 들쳐메고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왔다. (정말 자전거길이 없는건지 내가 찾지 못한건지..?)

 

동작대교 북단의 계단. 저주 받은 체력때문에 자전거 그냥두고 집에오고 싶었다..ㅠ.ㅠ(오른쪽사진)


처음 한강에서 자전거를 빌릴때 임대 해 주시는 아저씨에게 여쭤봤었다.
"여기 자전거 도로가 이 공원말고는 어디가 잘 되어있나요?
그 아저씨는 물어본 내가 무안할 정도로 단호히 "없다!!" 라고 말하셨다. 서울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어서
시민들이 항상 자전거를 이용하는 영상을 많이 봤던것 같은데 한강근처에서만 이었던가??
또한 중간중간에 인도가 끊기는 곳도 있었으며 일인용? 인도도 있었다.
사람 한명만 지나갈 수 있어 둘이 마주하면 한사람은 인도 밖으로 비켜주어야 하는 외나무다리 같은 길도 있었다.
사람이 다니는 길도 그모양인데 하물며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겠는가? 

주행중 나를 난감하게 했던 1인용 인도..사람들도 한줄로..  마주치는 사람때문에 자전거 타기에는 눈치가 보였다는…


  

곳곳에 나타난 위험한 길들…

또한, 표지판에는 분명히 자전거이용도로 표지가 있었지만 갈곳은 없었다..
위험했고 불편했고..여기저기 공사도 많았다.
자전거를 타고 차도를 이동할순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인도로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주행 할 수 밖에 없었다.


 
보행자와 자전거와 뒤엉킨 인도.. 자전거 탄 학생들이 위험해 보인다.
주행 중 보행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차한 것도 여러번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어린학생들은 곡예운전을 하고있었다.



무단방치 스티커가 부착된 자전거와 이촌역 앞 자전거 보관소


한강대교를 건너 우연히 만난 한 아저씨를 따라 한강대교 남단까지 주행을 해봤다..
아저씨는 여러가지 안전에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없으니 인도로 다니고 사람들을 피해 공사 안전라인을 넘어갔다오기를 반복했으며 주행을 못하는 상황에서 정차하기를 몇번반복하며 결국엔 그냥 끌고 가시는 모습까지 보였다.


 

인도는 사람, 차도는 자동차와 모터싸이클... 하나의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 될수있는 자전거를 상쾌하게 탈 수 있는 곳이 없다.
주행 중 만난 또 다른 남성분에게 서울에서 자전거도로가 잘된 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한강 시민공원이요...그 외에는 없어요!"


서울시에 민원제기하다!!

왜 자전거 도로 표시는 있는데 자전거 도로는 없느냐? 하고 서울시에 민원제기를 해보았다..
민원제기를 알게 된 것이 서울시에서도 자전거 도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르게 바꿀 것이라며 마스터플랜을 알려줬다.


「자전거이용활성화 마스터플랜」
- 안전하고 편리한 207㎞ 자전거전용도로망의 17개 간선축 구축
- 한강과 도심 자전거전용도로의 연계성 강화
-  ‘자전거 친화타운’ 2012년까지 12개소 조성
-  자전거주차 전용건물 건설
-  주차공간 축소 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의 제도개선 등


서울시에서 차로를 축소해서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2012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고 한다.
간선도로에 설치하는 자전거전용도로는 가급적 1개 차로를 축소(Road-Diet 방식)해 설치하되, 자동차와 보행자를 완전히 분리시키고, 차로와 같은 평면이 유지되도록 해 자전거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이용이 가능하도록 설치할 계획이고 자동차와 자전거이용자 간에 나무를 식재하는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차로를 축소하면 차량의 정체현상이 더욱 극심해지지 않을까? 분명 서울시에서도 그것을 예상하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이 세워지기전까지 그에 대한 대책이 없지는 않을것이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자전거도로 계획도면..

서울시는 지난 9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일반성인 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로 다이어트(Road-Diet)방식에 의한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방안에 찬성 여론은 67.8%로서 반대 32.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한다. 또한 자전거 이용환경이 개선되면 자전거를 자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시민은 90% 이상으로 조사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정비에 대한 시민요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청자료 발췌)

한강의 자전거전용도로는 연속적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4m이상의 폭을 확보할 예정이며, 한강·도심 자전거전용도로 간선축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강교량에 자전거 전용엘리베이터등 2012년까지 19개소 설치,시 전역을 자전거로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잠실역, 시흥역, 건대입구역, 신도림역 등 자전거보관수요 300대이상 지하철역 16개소에는 락카시설과 샤워실 등을 갖춘 건물형식의 자전거전용주차건물을 세워 이용자들이 지하철로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편의를 마련한다고 한다. 또한 500대이상의 지하철역 4개소에는 자전거보관과 대여, 수리가 함께 가능한 건물(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을 연차적으로 건설한다. 

 

수유역 자전거 주차시설 조감도

이와 함께 지하철역 주변 100대이상의 자전거보관시설에는 CCTV도 설치, 자전거 도난과 분실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전거의 가장 큰 문제는 분실 도난인것 같다. 지금까지 자전거를 구입해서 잃어버린 적이 3번이상은 될 것이다. 요즘은 특이하게 안장만 빼가는 자전거도둑도 있다. CCTV만으로 어느정도의 예방은 될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또 다른 확실한 대책을 내세워줬으면 한다. 

 

밀폐형 자전거 보관시설.. (좀 짱인 듯..)

자전거도난과 분실을 예방하고 지하철과 원활한 환승을 위해 성내역과 석계역에 밀폐형 자전거보관시설을 금년말까지 시범설치하기로 했으며 지하철내부에 설치하는 석계역은 자전거 슬로프도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고한다.

사실 차선 하나 정도가 자전거 도로로 바뀌기 때문에, 기존의 차량운전자들은 짜증도 많이 나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선진국들은 이미 시민의식이 성숙되어 있어서, 서로가 조금씩 양보를 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별로 크지 않은 나라에서 차량 운전자분들께서 조금만 양보를 하시면 조금 더 쾌적함을 누리는 분들 또한 많아 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시의 자전거이용활성화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도 이번 서울시의 방안은 희소식일 것입니다. 저는 그날 두어시간동안 짧은 구간이었지만 불만을 많이 토했습니다. 보행자들이 다녀야할 인도는 자전거나 보행자, 그누구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서울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이번 자전거전용도로는 제가 항상 꿈꾸던 일이기에 좋은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개선으로 서울시가 생각하는 대기질 개선, 서울의 교통난 해소, 서울 주차문제 해결, 건강증진, 사회적 비용 감소등 이 모든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멋지고 큰 시청을 건설하는데 낭비하는 세금보다는 시민을 위해 쓰는 세금이라는 생각에 모든 서울시민들이 반갑게 맞이 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훨씬 이전에 만들어졌어야 할것이 이제서라도 계획되어지고 건설된다는데 반갑습니다. 이번 서울시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우수한 자전거 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는 수원도 빨리 자전거 전용도로가 최적화되어 교통난, 대기질오염등에서 탈출하고 건강한 신체와 굵은 허벅지를 소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