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몇 초만 신경 썼더라면
예방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수도 동파 예방으로 수돗물을 조금씩 흘리라는
관리사무소의 공고가 아파트 게시판에 떡하니 붙어있지만..
깜빡 잊고 그냥 잔 것이 이제서야 후회 됩니다..
결혼 후 12년째 살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금년이 춥긴 추운가보네요..
베란다 보일러 쪽으로 가서 수도 라인을 확인 해 보니 완전 얼어붙어 있더군요..
드라이기로 여기저기 따뜻하게 해 보고 찜질팩으로 따뜻하게 해 보니..
그 부분만은 확실히 얼음이 녹았습니다..
이제 됐구나.. 싶었지만..
그게 다 였습니다..
계량기 쪽부터 얼어 붙은 것 같았습니다..
계량기와 저희집까지의 배관은 제가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더라구요..
옆동에 사시는 아버지도 이런 경우에는 사람 불러야 된다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쌩돈 15만원 날라갔습니다..ㅜ.ㅜ
깍아봤지만 추운날 콧물 흘리시며 고생하시는 분들이
안 스러워 보여서 그냥 드렸네요.. 마음 약한 저랍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그 분들이 쓰시던 스팀 해빙기를 인터넷으로 한번 찾아보았네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네요.. ㅎㅎ
한 대 장만해서 겨울 알바로 해도 괜찮겠습니다..ㅎㅎ